Water Color on Paper, (presented on a handmade frame)
36*50*2.7 cm
“따개비들”은 스스로를 따개비와 같다고 느끼는 작가의 자전적 경험을 바탕으로 제작된 아이콘화(Iconography)이다. 가운데 인물은 자신이 돌에 붙어 움직이지 못하는 수동적인 따개비와 같은 사람이라는 사실을 깨닫고 좌절하고 있다. 그녀는 좌절감에 울 것 같으면서도, 자신을 응시하는 사람이 있는지 손틈 사이로 주변을 살핀다. 양옆에 위치한 인물들은 그녀를 응시하며 나뭇가지로 그녀를 겨냥하는 듯 보인다. 그들의 의도가 그녀를 공격하려는 것인지, 아니면 그녀를 부르려는 것인지는 모호하다. 이는 도움을 갈구하면서도 수치심에 스스로를 고립시키고 싶어하는 여자의 심정을 반영한 형상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