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를린과 서울을 오가는 예술가 추수. 그는 ‘혼종적 세계관’을 구축해 한국인 여성 작가로서 겪는 차별과 부조리를 꼬집는다. 추수는 어릴 적부터 ‘작가’와 ‘엄마’ 되기를 동시에 꿈꿔왔다. 작가로서 ‘커리어’와 여성으로서 ‘출산’의 양립,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자식 같은 아바타를 낳기로 결심한다. 이후 추수는 마스코트 ‘에이미’를 앞세워 영상, 설치, 조각을 아우르는 작업 세계를 펼쳐왔다. 특유의 예리하고 영민한 시선과 재치로, 디지털 세대의 새로운 미학언어를 제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