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민혜는 이미지 헌터(Image hunter)라는 가상의 생명체를 설정해 이미지와 텍스트를 소재로 작가만의 내러티브를 평면 위에 형성하는 작업을 한다. 작가는 텍스트를 회화적인 사물, 질감, 크기, 색 등으로 변환시키며 그러한 과정을 ‘조직된 신화’라 부른다. 이미지 헌터들이 붓을 들고 캔버스에 주술을 거는 듯한 모습으로 나타나거나 이미지를 채집하고 재배치하여 캔버스에 그림을 그려나가는 장면들로 구성된 작업들은 카메라로 포착한 듯한 구도로 연출된다.